하루레오의 여행 일상 이야기
고베 시내구경 본문
아침 6시 일찍 일어나 밖을 살펴보는데 어제와 같은 맑은 하늘이 아닙니다. 일기예보를 살펴보니 오늘은 비가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고베 시내 구경을 할텐데 비소식이 달갑지가 않습니다. 료칸을 떠나기 전 아리마 온천수로 온천욕을 한번 더 합니다. 붉은색의 킨노유(金泉) 탕에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보내고, 아침식사를 합니다. 전일 저녁 가이세키처럼 훌륭한 요리에 감탄을 합니다. 이날 아침은 여유롭게 보내자는 생각에 카메라를 방에 놔두고 다녀 사진을 못남겼지만, 카메라에서 벗어나니 홀가분하게 여유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료칸에서 셔틀 차량을 이용하여 아리마 온천역으로 이동한 후, 한 두번의 환승을 거쳐 고베 산노미야역으로 갑니다. 중형 여행가방 1개와 소형 여행가방 1개를 같이 끌고 이동하려니 상당히 번거롭습니다. 산노미야역은 엄청난 규모입니다. 고베 시의 최대 터미널 역으로 고베의 모든 교통회사들의 노선이 모여있습니다. 한큐, 한신, JR, 고베 시영 철도 등이 한 지역에 모여있습니다. 오사카의 난바 만큼이나 복잡한 곳이기 때문에 출구 번호를 한번 잘못나가면 조금 골치가 아픕니다. 이곳은 코인락커가 많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여행가방을 보관하기가 용이합니다. 오늘은 고베를 잠깐 둘러보고 오사카로 이동하여 머물 것이기 때문에 산노미야역의 코인락커에 짐을 보관하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합니다.
코인락커 문을 닫고 이동하려고 하니 비가 한두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산노미야역 부근 상점가를 둘러보며 맛있어 보이는 카페와 빵집을 들어가봅니다. 고베가 빵으로 유명하다고 하여 잔뜩 기대를 하고 돌아다녀보지만, 비때문에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일단 한 군데를 들어가 타르트를 시켜봅니다. 푸짐한 모양새 만큼 가격도 조금 나가는 편이지만 맛을 훌륭했습니다. 우리가 타르트를 즐기는 동안 가게 아르바이트 지원자가 와서 이력서를 내러 옵니다. 점장과 지원자가 잠시 구석의 테이블에서 얘기를 몇 마디 나누고 지원자는 연거푸 인사를 하며 문을 나섭니다. 속으로 화이팅하며 응원을 해봅니다.
모토마치 상점가 쪽도 둘러보고 난킨마치 상점가도 거닐어 봅니다. 난킨마치는 차이나타운인데, 몇몇 가게는 중국 남쪽 지방의 음식을 팔고 있었습니다. 군것질거리가 제법있는데 역시 입맛에 무난한 것은 만두입니다.
계속 이동하여 하버랜드로 향합니다.
하버랜드의 캐널가든도 둘러보고, 모자이크도 둘러봅니다. 거대한 쇼핑몰이지만 내부 상점들은 아기자기하게 위치한 맛이 있습니다.
모자이크 3층에서 고베 시내쪽과 바다쪽을 번갈아 바라봅니다. 흐음...날씨가 흐려 100점 만점의 감흥이 느껴지지는 않지만 항구도시 고베의 모습은 확실히 기억에 담아둘 수 있었습니다. 조금 더 시간을 보내다가 야경을 보고 갈까 생각했지만 약간 몸도 피곤하고 나중의 여정을 위해 오사카로 가서 나머지 시간을 쉬기로 합니다.
'일본여행 > 간사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라 나라공원 (0) | 2013.11.04 |
---|---|
오사카 오사카성 (0) | 2013.11.02 |
교토 후시미이나리, 은각사, 철학의길, 고베 아리마온천, 타케토리테이마루야마 료칸 (2) | 2013.06.05 |
교토 아라시야마, 기오지, 도게츠교, 세료지 (0) | 2013.05.15 |
교토 아라시야마, 토롯코열차 (3) | 2013.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