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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레오의 여행 일상 이야기
오늘의 목적지는 교토의 히에이잔(比叡山) 입니다. 교토에서 3일을 머물면서 이곳 저곳 둘러보긴 했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교토를 갑니다. 히에이잔(比叡山)은 교토 동북부에 있는 산입니다. 이곳에는 세계문화유산인 엔랴쿠지가 있으며, 산 정상 부근에서는 동쪽 비와코 호수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오사카 도톤보리 앞의 숙소에서 교토를 다시 가기 위해서는 전철을 이용하여 우메다역을 통해 가야합니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도톤보리의 라면가게 한 곳을 들려 배를 든든하게 채웁니다. 라면이 맛있긴 한데 제법 짠 편입니다. 한큐 우메다역은 엄청난 규모입니다. 교토의 가와라마치, 아라시야마 고베의 산노미야를 갈 때 한큐 우메다역을 이용하게 됩니다. 급행 열차를 잠깐 ..
교토 동북부 지역에는 히에이잔(比叡山)이라는 산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일본 천태종의 총본산인 엔랴쿠지(延曆寺)가 있는데, 1994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여러 불당들이 히에이잔에 지어져 있는데, 크게 3지역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도토, 사이토, 요카와로 나눌 수 있으며 이 중 도토에 엔랴쿠지의 본당이라고 할 수 있는 건물이 있습니다. 히에이잔의 동쪽에는 비와코(琵琶湖) 라는 호수가 있는데, 지도 상에서 크기를 짐작할 수 있듯이 일본의 최대크기의 호수입니다. 히에이잔 정상에서는 교토 시내뿐 아니라 비와코를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 멀리 비와코가 마을이 보입니다. 히에이잔은 우리나라 관광객의 발길이 많이 닿는 곳은 아닌데, 그 이유는 히에이잔, 엔랴쿠지를 둘러보는데 시간이 상..
게스트하우스 라쿠자 - Guest House Rakuzahttp://rakuza.gh-project.com/e/home.html 교토의 게스트하우스 중에는 오래된 전통가옥을 보수하여 운영하는 곳이 많습니다. 이런 곳의 가격은 게스트하우스 치고는 비싼편입니다만 전통가옥에서 머물면서 일본의 옛정취를 그대로 느껴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다다미방에 앉아 차를 마시고, 포근한 이불 속에서 그 날의 피로를 풀다보면, 이곳이 낯선 이국이라는 생각은 금새 사라지고 마치 원래 여기서 오래 살았던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교토 기온거리 부근에는 라쿠자 게스트하우스가 있습니다. 2011년 가을에 교토를 여행할 때 몇일 이용했습니다. 상당히 인기가 있는 곳이라 예약을 몇달 전부터 시도해야 합니다. 라쿠자 덕..
첫번째 목적지는 후시미이나리 신사입니다. 빨간 도리이가 상징한 후시미이나리 신사는 영화를 통해서 더욱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후시미이나리까지는 전철을 이용하여 이동했습니다. 후시미이나리 신사 근처에서 전철역이 2개나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사철, 하나는 JR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철을 내려 바라본 역 플랫폼의 모습입니다. 후시미이나리의 상징인 빨간 도리이를 떠올리게 하네요. 역에서 나와 신사를 향해 살살 걸어갑니다. 오늘도 날씨는 무척이나 맑았습니다. 하늘이 비치는 작은 개울을 건너 갑니다. 개울 옆으로 집들이 바짝 붙어있네요. 평일 아침의 풍경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출근하는 사람들과 등교하는 학생들로 거리가 북적거리기 시작합니다.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교토에서는 자전..
토롯코 열차에 내려서 아라시야마를 둘러봅니다. 어디부터 가볼까 하다가 북쪽에 있는 기오지(祇王寺) 부터 가보기로 합니다. 사방이 온통 녹색인 이끼정원이 유명하다던데 기대가 됩니다. 철길 건널목을 건너면서 사진을 한장 찍어봅니다. 참 도로나 곳곳이 깨끗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날씨도 맑고 선선한 바람도 불어, 탄산음료를 마신듯한 기분이네요. 기오지(祇王寺)는 아라시야마 역에서 조금 걸어가야 합니다. 20~30분 정도 걸어 기오지에 도착~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니 생전 처음 보는 녹색의 정원이 보입니다. 신기합니다. 와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오지(祇王寺) 이끼정원은 그렇게 큰 공간은 아닙니다. 하지만 굉장히 짜임새가 있는 구조라고 할까요? 이런 식으로 이끼정원과 나무, 석조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
아침 일찍 일어나 거리로 나섭니다. 오늘은 교토의 서쪽에 위치한 아라시야마를 가려고 합니다. 아라시야마로 가기 이전에, 가와라마치 부근에 위치한 니시키 시장을 들렸다 가기로 합니다. 여행의 묘미는 그 지역의 시장을 들리는 것이죠. 기온에서 가와라마치 방향으로 가다보면, 카모가와 라는 개천이 있습니다. 카모가와 위의 다리를 건너다 보니 맑은 하늘과 개천, 건물이 너무 아름답네요. 카모가와 개천 가에는 저런 음식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맑은 날씨와 하늘의 구름이 마음을 더 들뜨게 하네요. 깨끗하다, 예쁘다라는 느낌을 계속 받았습니다. 아침 시간이라 시장에 문을 연 곳이 적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몇군데 연 곳은 있지 않을까? 아침 먹을만한 곳이 있으려나? 하며 니시키 시장을 둘러봅니다. 너무 이른 시간이었나 봅..
벌써 2년 전이네요. 2011년 가을에 처음으로 일본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도쿄? 오사카?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기간도 7일 정도로 넉넉히 시간이 되어 간사이 지방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오사카보다도 교토가 마음에 들어, 첫날부터 교토에 숙소를 잡고 여정을 시작하였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게스트 하우스를 알아보면서, 라쿠자(Rakuza)가 저희에게 적합하다고 생각되어 일찌감치 몇달 전에 예약을 해놓았습니다. 간사이 공항에 도착 한 뒤, JR 웨스트 간사이 에이리어 패스를 구입하여 교토로 가는 하루카 특급 열차에 탑승~! 그리고 교토역에서 다시 버스 패스를 끊어 기온부근으로 이동하여 드디어 라쿠자에 도착!! 게스트 하우스 라쿠자http://rakuza.gh-project.com/e/home.h..
이번 벚꽃 여행의 목적은 요시노산을 가는 것이었습니다. 산 전체가 벚꽃으로 가득찬 것이 장관이라더군요. 잔뜩 준비를 했으나, 날씨의 영향으로 4월8일 당시 꽃이 전혀 안피어있다는 소식을 접해...현지에서 급히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http://www.welcometojapan.or.kr/location/regional/nara/yoshino.html 그나마 벚꽃이 만개한 곳을 검색하다가 두 곳의 후보를 골랐는데 우지와 고리야마 성이었어요. 고민 끝에 교토에서 상대적으로 가까운 우지를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마침 4월8일에는 우지 가운데의 섬 (나카노시마)에서 벚꽃축제 행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구경 하는데 정신이 팔려 행사 관련 사진을 거의 못찍었네요.
이번 여행은 욕심을 많이 부렸던 것 같아요. 기요미즈데라 라이트업도 그 중 하나 인데요. 도착 첫날에는 날씨도 너무 춥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포기하고 둘째날에 간신히 볼 수 있었네요. 라이트업 후기는 구구절절 얘기를 늘어놓는 것 보다 사진이 나을 것 같네요. 사진 찍는 실력도 미천하여, 평범 단순 디카로 야간 사진을 찍는건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분위기만 느껴주세요. http://www.kiyomizudera.or.jp/lang/03.html 기요미즈데라의 라이트업은 연중 종종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라이트업이 있구요. 위의 링크에서 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년 일정을 발표하니 여행계획을 세울 때 참고하세요. 산넨자카 올라가는 길의 벚나무예요.
기온 거리 끝의 야사카 진자 옆에 마루야마 공원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단지 공원일 뿐이지만, 벚꽃시즌이 되면 라이트업과 함께 멋진 수양 벚나무를 감상할 수가 있습니다. 타코야키, 붕어빵, 야키소바, 옥수수, 사탕 등 군것질을 파는 가판들이 줄지어 있고 공원 중앙의 벚나무가 많은 곳에는 평상이 있어 그곳에서 술과 음식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관광책자 등에 종종 나오는 마루야마의 수양 벚나무입니다. 벚꽃 아래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습니다. 이날이 4월7일 인데요, 상당히 추웠습니다. 거의 겨울 날씨 수준이었는데요. 그래도 사람이 꽤 있더라구요. 다음날에는 날씨가 좋아서 저 자리가 모두 꽉 찼었어요. 저 자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1인당 500엔의 자리값과 음식, 술을 주문해야 합니다. 약간 값이 나간다는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