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레오의 여행 일상 이야기
교토 히에이잔 - 比叡山 본문
오늘의 목적지는 교토의 히에이잔(比叡山) 입니다. 교토에서 3일을 머물면서 이곳 저곳 둘러보긴 했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교토를 갑니다. 히에이잔(比叡山)은 교토 동북부에 있는 산입니다. 이곳에는 세계문화유산인 엔랴쿠지가 있으며, 산 정상 부근에서는 동쪽 비와코 호수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오사카 도톤보리 앞의 숙소에서 교토를 다시 가기 위해서는 전철을 이용하여 우메다역을 통해 가야합니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도톤보리의 라면가게 한 곳을 들려 배를 든든하게 채웁니다. 라면이 맛있긴 한데 제법 짠 편입니다.
한큐 우메다역은 엄청난 규모입니다. 교토의 가와라마치, 아라시야마 고베의 산노미야를 갈 때 한큐 우메다역을 이용하게 됩니다. 급행 열차를 잠깐 기다렸다가 탑승합니다.
열차에는 사람이 적어 제일 앞쪽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맨 앞쪽에서는 이렇게 기관사 분께서 열차를 운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열차 맨 앞 유리를 통해 어떤 광경이 펼쳐 지는 지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린 아이 마냥 신기한 광경이지만 얼마 안지나 익숙해져 버립니다.
그렇게 해서 다시 교토의 가와라마치 역에 도착했습니다. 카모가와 다리를 건너 시조 게이한 역을 이용해 다시 전철 여행을 계속합니다.
데마치야나기 역에서 에이잔 전철로 갈아타 야세 히에이잔구치 역에 도착합니다.
역 앞의 다리에는 물이 시원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이곳에도 소풍을 온 아이들이 있습니다. 모두 똑같은 모자와 옷을 입은 것이 귀엽습니다.
전철역에서 조금 이동하면 케이블카를 타는 곳이 나옵니다 케이블카와 로프웨이를 이용해야 히에이잔 정상으로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상에서 엔랴쿠지와 사이토, 요카와 등을 이동하려면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시간표는 위와 같습니다.
표를 끊고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이동합니다.
이렇게 대각선으로 생긴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하게 됩니다.
제법 경사진 길을 올라가게 됩니다.
케이블카 내부는 이렇게 희안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곧바로 로프웨이 탑승장으로 이어집니다.
탁 트인 광경을 보면서 가슴이 뻥 뚫릴 듯이 시원함을 느낍니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은 교토 북쪽 이와쿠라 부근 일 것입니다.
로프웨이를 내려서 조금 걸으면 바로 엔랴쿠지, 도토가 나옵니다. 엔랴쿠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된 곳이 많습니다. 주변 관광객들도 모두 사진을 안 찍는 분위기라 저도 카메라를 아예 내려놓고 차분히 사찰을 감상하였습니다.
히에이잔의 오솔길과 등산로를 조금 걸어 보기로 합니다. 곧게 자란 나무들 사이의 길을 차근차근 걸어갑니다.
길 옆으로 살포시 비와코 호수의 모습이 보입니다.
눈으로만 봐서는 호수인지 바다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넓습니다.
내려올 때는 사카모토 케이블카를 이용 해봅니다.
오사카에 있는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한번 더 기온의 밤거리를 돌아다닙니다.
길을 거닐다 저녁을 먹기 위해 뽀빠이라는 동네 라면집을 찾아갑니다. 이곳은 라쿠자 게스트 하우스 덕분에 알게 된 라면집인데 입맛에도 맞고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또 찾았습니다. 다른 분들의 식사에 방해가 안되게 사진을 찍어 봅니다.
야키소바와 군만두, 라면을 맛있게 먹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다시 전철을 타고 오사카로 돌아옵니다. 어느덧 시계는 자정을 향해 가며, 이것으로 이번 간사이 여행은 마무리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