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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자전거 선택 시 주의사항

하루레오 2013. 4. 23. 09:29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드디어 따뜻한 봄이 왔습니다!! 저는 2월 중순부터 다시 자전거 출퇴근을 시작했습니다.

 

작년 가을에 알톤 R8을 구입하여 출퇴근을 하기 시작한 후로, 얼마전에 로드 바이크를 하나 더 장만하여 자전거에 푹 빠져 지내고 있습니다. 몇달밖에 안되었지만 그동안 누적 거리 1500km를 넘겼으니 어지간히 탔다고 생각이 듭니다. 봄도 되었고 하여 블로그의 자전거 첫글로, 하이브리드 자전거 선택에 대해 몇가지 적어보자 합니다.

 

(2012년 알톤 R8 과 Giant의 Escape 2 모델 / 출처: 알톤스포츠, 자이언트 코리아 홈페이지)

 

하이브리드 자전거의 특성이야 여기저기에 잘 나와있으니 생략하구요. 실제 제가 자전거 출퇴근과 장거리 주행에 이용해보고 느낀 점을 적어보겠습니다.

 

1. 사이즈 선택에 주의하세요.

하이브리드 자전거는 사이즈가 다양하게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키가 크신 분들의 경우(대략 175 이상), 제품 사양을 꼭 확인하여 몸에 맞는 자전거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사이즈가 안맞는 자전거를 탈 경우, 몸에 통증 뿐 아니라 부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좌측부터 SRAM의 1단 크랭크, 3단 크랭크, Shimano의 2단 크랭크의 모습 / 출처: SRAM, Shimano 홈페이지 )

 

 

2. 1단 크랭크 or 2단~3단 크랭크

알톤 R8 모델의 경우 뒷바퀴의 스프라켓은 8단인 반면, 앞 크랭크는 1단(싱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총 1 x 8 = 8가지의 기어비가 가능한데요. 많은 하이브리드 자전거들이 싱글 크랭크로 7단~8단으로 출시됩니다.

 

이 경우 본격적인 업힐(오르막) 주행은 조금 어렵습니다. 제가 R8로 남산까지는 올라가 봤는데 좀 많이 버겁더군요. (싱글 크랭크가 아닌 경우에 비해) 하이브리드 싱글 크랭크의 경우에는 아무리 기어를 가볍게해도 로드 바이크 풀이너보다 높기 때문에 업힐이 부담스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오르막, 업힐도 많이 다녀볼테야!" 하시는 분은 반드시 2단~3단 크랭크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한강이나 자전거 전용도로로 다니실 경우는 2~3단 크랭크가 그다지 필요하지 않습니다.

 

 

3. 휠 크기와 타이어 두께

하이브리드의 휠, 타이어는 보통 26인치 내지 700c를 사용합니다. 이 사양을 확인하시는 방법은 제품사양의 휠 내지 타이어에 26 x 1.95 / 26 x 2.35 / 700 x 28c 이와 같은 표기가 있습니다. [휠지름] x [타이어 두께] 를 나타내며 c가 들어간 표기법은 유럽식으로 mm 단위이며 c가 없는 표기법은 미국식으로 인치 표기법 입니다. 즉 26 x 1.95 는 휠지름 26인치, 타이어 두께 1.95인치를 의미하며 700 x 28c 는 휠지름 700mm(70cm), 타이어 두께 28mm(2.8cm)를 의미합니다.

 

휠 크기는 [26인치] < [700c] 로, 700c 휠이 조금 더 크며, 700c 휠은 로드 바이크라 불리는 싸이클에 널리 쓰이는 규격입니다. 휠 크기는 26인치나 700c나 큰 차이는 없습니다만, 타이어 두께는 한번 살펴보시면 좋습니다.

 

보통 로드 바이크의 경우 타이어 폭이 23mm 인 반면, mtb의 경우 1.2 ~ 2.2 인치 (30mm ~ 56mm) 정도 됩니다. 하이브리드는 중간대 두께의 타이어를 씁니다. 타이어 두께가 얇을 수록 도로와의 마찰이 적어, 더 빠른 속도로 주행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두께가 두꺼울 수록 충격흡수 기능이 상대적으로 좋습니다.

 

자전거를 이용하시는 취향과 주로 이용하는 도로 상태를 감안하여 고르시면 됩니다. 추후 타이어를 바꾸실 수도 있는데, 속도를 위해 얇은 타이어로 교체를 하실 경우 26인치보다는 700c휠이 선택의 폭이 넓을 수도 있습니다.


 


(SKS Germany 사의 Raceblade 머드가드 / 출처: SKS Germany 홈페이지) 

 

4. 물받이 (머드가드)

자전거 바퀴 윗부분에 보면 머드가드가 장착된 모델이 있고, 아닌 모델이 있습니다. 맑은 날에만 주행을 하실 것이라면 머드가드가 필요 없는데요. 비온 후, 눈이 온 후 녹아서 물이 고여있는 경우 주행을 하게 되면 머드가드가 없을 경우 흙탕물이 자전거와 등에 전부 튀게 됩니다.

 

나중에 머드가드를 추가적으로 달 수는 있는데 자전거 모델에 따라서, 추가 설치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모델과 그렇지 않은 모델이 있습니다...추가적으로 달 경우 비용이 몇만원 이상 들 수가 있구요. 그래서 머드가드 부분도 하이브리드 자전거 선택시 고려를 하셔야합니다.


 

(자이언트 이스케이프3의 물통 케이지 장착 부분 / 출처: 자이언트 코리아 홈페이지)

 

5. 물통 장착 부분

위의 사잔의 빨간원과 파란원을 보시면 검은색 돌기(볼트 체결부위)가 두개씩 있는 것이 보일 것입니다. 해당 부분에 물통 케이지를 달수 있게 되는데요. 자전거 모델에 따라서 파란색 원에 해당하는 부분만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물통 케이지를 1개 밖에 부착할 수 없습니다.

 

위 모델 처럼 파란색 원 + 빨간색 원 부분, 두 곳이 있는 경우에는 물통 케이지를 2개 장착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빨간색 원 부분에 물통 대신 공구통이나 펌프 등을 부착할 수도 있습니다.

 

물통 장착 부분이 1개냐 2개냐는 큰 문제가 안 될 수도 있지만 자전거를 타는 추가적인 목적에 따라서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무보급 장거리 라이딩 (50km 이상)을 생각하시는 경우나 자전거 여행을 생각하실 경우에는 물통 장착 부분이 2개인 것이 당연히 좋습니다. 물통을 2개 가지고 갈 수가 있어 충분한 수분 공급이 가능합니다.


 

(자이언트 이스케이프3의 짐받이 장착 부분 / 출처: 자이언트 코리아 홈페이지) 

 

6. 짐받이 장착 부분

만약 자전거 뒷부분에 짐받이를 장착하실 계획이라면, 특히 짐을 많이 구비하고 자전거 여행까지 생각하시거나 혹은 자전거 출퇴근 시, 옷을 넣어다닐 곳이 필요하시다면 짐받이 장착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위 사진의 빨간색 원 부분과 파란색 원 부분에 볼트 구멍이 있다면 대부분의 짐받이를 무난하게 설치하실 수가 있습니다. 특히 빨간색 원 부분, 싯 스테이 행어 윗 부분에 볼트 구멍이 있으면 제일 좋습니다.

 

하지만 저 두 곳에 볼트 구멍이 없다고 해서 짐받이 설치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특정 형태의 짐받이를 써야 하거나, 추가적인 부품이 더 필요하게 됩니다.

 

이상의 6가지가 제가 직접 하이브리드로 자전거 출퇴근을 하면서 느낀 부분이었습니다. 자기가 생각하는 용도와 예산에 맞춰 마음에 드는 자전거를 찾으시면 좋겠습니다.

 

자전거 동호인들이 항상 하는 말로 마무리 짓자면, 자기 눈에 이쁜 자전거를 구하세요~이뻐야 자주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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