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레오의 여행 일상 이야기

오아후 하나우마 베이, 노스 쇼어, 블루 워터 쉬림프 - Hanauma bay, North shore, Blue water shrimp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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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후 하나우마 베이, 노스 쇼어, 블루 워터 쉬림프 - Hanauma bay, North shore, Blue water shrimp

하루레오 2015. 3. 24. 17:17


오아후에서 가장 큰 기대를 하고 있던 것은 하나우마 베이(Hanauma bay) 스노클링이었습니다. 마우이, 빅아일랜드에서 스노클링이 너무 환상적이었기 때문에 오아후의 하나우마 베이는 어떨지 기대가 컸습니다. 스노클링은 물살이 잔잔한 오전에 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숙소에서 일찍 일어나 출발을 했습니다. 8시 반 정도에 도착을 했네요.


참고로 하나우마 베이는 화요일에는 운영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정을 계획할 때 주의하세요. 그리고 하나우마 베이는 주차장이 만차가 되면 더이상 입장이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람이 많이 몰릴 것을 감안하고 스노클링을 하실 것이라면 오전에 방문을 하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됩니다.




주차를 하고 안을 둘러보니 어미 닭과 병아리가 여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공원 안에 닭이 돌아다니니 좀 신기하더군요. 하나우마 베이는 바로 입장을 할 수 없고, 자연보호와 관련된 시청각 교육을 받아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입장료를 내고 나면 이런 대기표를 발급받게 됩니다. 8시45분에 있는 교육을 받으라는 것이죠. 교육은 그리 길지는 않은데 비디오 영상을 보고 난 후에, 몇가지 유의사항 안내를 받게 됩니다. 5~1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비디오 영상을 보면 70년대로 보이는 하나우마 베이의 모습이 나타나는데, 많은 사람들의 무분별한 관광으로 인해 이곳의 생태계가 많이 파괴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하와이의 첫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꾸준히 관리와 노력을 기울인 결과 현재는 생태계가 훌륭히 복원되었다고 하네요. 하나우마베이는 보호구역이기 때문에 쓰레기와 음식같은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교육이 끝나고 옆에 있는 내리막 길을 내려가면 해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돌아올 때는 걸어 올라와도 되지만 코끼리열차가 왕복 운행을 하고 있어서 $1 정도의 요금을 지불하면 편하게 올라올 수 있습니다.


하나우마 베이의 스노클링은 마우이, 빅아일랜드와는 또 달랐습니다. 우선 보호구역이라 그런지, 물고기 숫자가 많기도 하지만 물고기들이 너무 큽니다. 손바닥 만한 크기들이 아니라 팔뚝 만한 물고기도 정말 많더군요. 대광어 만한 횟감들이 돌아다니는데 간혹 몸에 스치면 누가 한대 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물고기들이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워낙 크다보니 조금 무섭기도 합니다.


그리고 수심이 얕은 곳은 너무 얕습니다. 무릎 수준도 물이 안차는 곳이 있기 때문에 조금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산호가 많은 지역은 수심이 낮다보니 무심결에 헤엄치다보면 몸이 산호에 스쳐 상처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조금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는 하와이 어느 해변이든 마찬가지이지만 10시만 되도 정말 햇볕이 따갑습니다. 자외선에 민감하신 분은 나름 준비를 하셔야 할 것 같네요.




하나우마 베이 스노클링은 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달라서 오전 중으로 일정을 마치고 다시 와이키키로 돌아왔습니다. 점심을 먹을 겸 익히 알려진 에그앤띵스(Eggs'n Things)를 가봤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 진동벨 들고 줄을 서야 하더군요.




팬케잌과 오믈렛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배가 너무 고픈 나머지 팬케잌과 오믈렛 그리고 로코모코까지 주문했습니다. 로코모코는 흰 쌀밥에 햄버그 고기와 계란후라이를 올리고 그레이비 소스를 두른 음식입니다. 제법 맛이 괜찮고 한국 사람 입맛에 잘 맞는 것 같네요. 하와이의 음식점에 가면 로코모코 메뉴가 종종 있으니 한번 드셔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맛은 제법 괜찮았습니다. 팬케잌에 뿌려먹는 소스가 다양하게 나옵니다. 주문하고 보니 양이 절대 적은 편이 아니더군요. 팬케잌과 오믈렛을 우습게 봤는데 양이 제법이었습니다. 이곳은 한국 사람도 제법 오지만, 일본 사람들이 정말 많이 옵니다. 궁금해서 주변 사람에게 물어보니 일본 잡지나 TV 프로에 많이 소개 된 것 같더군요. 오후에는 숙소에서 조금 쉬다가 와이키키 주변을 둘러보며 이날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는 노스 쇼어(North shore) 쪽으로 향했습니다. 샥스 코브와 선셋 비치가 주요 목적지였는데요. 스노클링 장비도 챙겨갔습니다. 와이키키에서 노스 쇼어로 가려면 제법 운전을 해야합니다. 이 날 날씨는 굉장히 맑았는데, 일기예보를 보니 바람이 제법 분다고 하였습니다. 출발하기전에 오아후 각 해변들의 안전 상황을 확인해보았습니다.


http://oceansafety.ancl.hawaii.edu/v/2.0/

http://oceansafety.ancl.hawaii.edu/v/1.0/


위 사이트에서 가장 최근의 하와이 해변의 안전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HIGH HAZARD의 경우에는 절대 입수 하셔서는 안되고, CAUTION의 경우에도 파도가 제법 셀 수 있습니다. 출발 전 노스 쇼어 상태를 살펴봤을 때는 거의 대부분이 CAUTION 상태였습니다. 날씨가 맑아 좀 괜찮아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일단 노스 쇼어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노스 쇼어에 가다보면 식당이 제법 있습니다. 저희는 그 중 Cafe Haleiwa 라는 곳을 찾아갔습니다. 브런치로 알려진 곳인데 토스트, 오믈렛, 커피 등이 괜찮다고 하네요. 실내는 그렇게 넓지는 않습니다. 벽에는 하와이의 풍경을 담은 그림들이 걸려있구요. 직원들이 매우 친절한 편입니다.


http://www.tripadvisor.co.kr/Restaurant_Review-g60647-d434619-Reviews-Cafe_Haleiwa_Incorporated-Haleiwa_Oahu_Hawaii.html

http://www.yelp.com/biz/cafe-haleiwa-haleiwa

https://www.google.com/maps?q=Cafe+Haleiwa+Incorporated




배고파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음식은 상당히 훌륭했습니다. 토스트가 정말 맛이 괜찮더군요. 커피도 맛이 좋고 리필도 해줬던 것 같습니다.




노스 쇼어 부근을 드라이브 하다보면 괜찮은 해변 마다 이렇게 주차장들이 있습니다. 선셋 비치같이 규모가 좀 큰 경우에는 도로 양쪽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저희는 먼저 샥스 코브를 들렸는데 이곳은 하나우마 베이보다 수심이 훨씬 낮습니다. 오리발은 커녕 아쿠아 슈즈를 신고 다녀야 겠더군요. 이곳에서 스노클링이 불가능 한것은 아닌데 아이들이 하기에 좋은 장소인 것 같습니다. 이곳은 독특한 지형때문에 주변 해변과는 다르게 바람의 영향은 별로 받지 않는 곳 같았습니다.


장소를 옮겨 주변의 해변들을 차례로 들려보고, 선셋 비치를 들렸습니다. 그새 날씨가 조금 흐려져 해안가의 warning flag가 어느새 caution에서 한등급 위험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파도가 워낙 세서 물에 들어가는 것은 무리더군요. 아쉬워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비가 쏟아지더군요. 어쩔 수 없이 차로 일단 돌아와서 비를 피한 후 이후 일정을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여행 일정이 거의 끝나갔기 때문에 와이키키로 돌아가서 주변 사람들에게 줄 선물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저녁에는 랍스타와 새우요리로 알려진 블루 워터 쉬림프(Blue water shrimp)를 다시 찾아갔습니다. 전날 저녁에도 이곳을 갔었는데요. 생각보다 너무 맛이 있어서 또 찾아갔습니다. 치즈 케잌 팩토리가 유명하다고 해서 이번 저녁은 그곳을 갈까 하다가, 어마어마한 줄의 길이를 보고 다시 이곳으로 왔습니다. 랍스터와 새우가 정말 맛있습니다. 가격은 메뉴당 $25 정도 했던 것 같네요.




Blue water shrimp는 와이키키의 International market place 라는 곳에 위치해있는데요. 최근에 구글지도로 검색해보니 폐쇄됨으로 나오네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운영했던 것 같은데, tripadvisor에도 일단은 운영종료로 나타납니다. 아예 영업을 종료한 것 같지는 않고 장소를 옮겨서 하는 것 같은데요. 검색을 해보니까 알라모아나 쇼핑센터로 옮긴 것 같기도 합니다.


http://www.alamoanacenter.kr/shops/index.aspx?cate=22&shop=409





하와이 여행의 마지막날, 아침 일찍 와이키키 해변을 조금 거닐어 봅니다. 잔잔한 해변이 오후가 되면 수많은 사람들로 다시 북적이겠죠. 상점가 쪽으로 걸어나와 아침 식사를 한 후 숙소로 돌아가 짐을 꾸립니다.




차를 몰고 공항으로 가는데, 역시나 며칠만 더 있다 가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몰려오더군요. 며칠이 뭔가요. 두어달만 머물렀다가 가면 좋겠네요. 한편으로 이번 여행은 좋은 구경 잘하고 여행을 잘 마쳤다는 뿌듯함이 들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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