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레오의 여행 일상 이야기

빅아일랜드 마우나 케아 일몰&별관측 투어 - Big island Mauna Kea Sunset & Stargazing tour 본문

하와이여행

빅아일랜드 마우나 케아 일몰&별관측 투어 - Big island Mauna Kea Sunset & Stargazing tour

하루레오 2014. 2. 27. 17:49

https://ko.wikipedia.org/wiki/마우나케아_산


마우나 케아(Mauna Kea) 산은 하와이 빅아일랜드에 있는 매우 높은 산 입니다. 빅아일랜드에는 마우나 케아(Mauna Kea)와 마우나 로아(Mauna Loa) 두 개의 큰 산이 있는데, 위의 지도에서 북쪽에 위치한 것이 마우나 케아입니다. 무려 높이가 4206미터가 됩니다. 빅아일랜드 섬 전체가 마우나 케아 산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해저로 부터 마우나 케아 산의 전체 높이를 측정하면 10203 미터라고 합니다. 산이 시작되는 바다에서부터 높이를 재면 유명한 에베레스트 산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이 된다고 하네요.


마우나 케아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렌트카 또는 투어 이용이 가능한데, 렌트카는 심사숙고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마우나 케아까지 가기 위해서는 중간에 Saddle Road 라는 곳을 지나가야 하는데, 이곳이 대부분 보험사에서 보험 대상 제외 구간으로 지정해 놓기 때문에, 이 곳에서 혹시라도 사고가 나면 보험 적용이 되지가 않게 됩니다.


또한 마우나 케아의 방문자 센터까지는 일반 승용차로 올라갈 수 있는 도로지만 이후 정상까지의 길은 비포장의 험한 도로라 4륜 구동의 차량이 아니면 무리가 됩니다.


보험 미적용이라는 리스크가 부담되시면 관련 투어업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마우나 케아 투어는 보통 일몰 + 별관측 투어로 진행됩니다. 업체들마다 약간씩 구성이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업체는 Mauna Kea Summit Adventure라는 곳인데, 투어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200 가량 되네요.

Mauna Kea Summit (http://www.maunakea.com/)


다른 업체들도 있는데, 대부분 $150은 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Mauna Kea Summit의 경우 저녁 도시락과 간식, 두터운 외투, 장갑이 지급되었습니다. 오히려 인상적이었던 것은 투어 가이드 였는데요. 젊은 여성 분이 혼자서 미니밴을 엄청난 솜씨로 운전하는데다가, 마우나 케아 가는 동안 빅아일랜드에 대한 지리, 기후, 환경에 대한 지식을 쏟아 내시는데 정말 대단했습니다. 엄청난 수준의 전문적인 가이드였습니다.


투어 차량을 탑승하고 마우나 케아로 이동합니다. 한참을 가야합니다.




가다보면 용암으로 뒤덮힌 지형도 보입니다. 마우나 케아는 휴화산입니다. 위 사진의 용암은 상당히 과거의 흔적인 것이죠. 빅아일랜드 남쪽의 마우나 로아는 활화산으로 최근까지도 빅아일랜드 남쪽의 경계를 넓히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빅아일랜드에는 파커랜치(Parker Ranch)라는 유명한 개인목장이 있습니다. 무려 1847년에 세워진 목장으로 미국 본토의 텍사스 주 등의 목장보다도 30년 일찍 세워졌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 목장은 미국에서 가장 넓은 개인목장이라고 하네요. 빅아일랜드 서쪽에서 마우나케아로 가다보면 와이메아(Waimea)라는 곳을 지나는데 이곳 주변의 목장이 파커 랜치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와이메아 부근을 지나갈 때는 이런 동물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빅아일랜드 동쪽 힐로 지역은 엄청난 강우량을 자랑하는 열대우림기후이고, 서쪽의 코나는 쾌청하고 맑은편의 날씨인 반면, 와이메아쪽은 서늘하다 못해 저녁에는 덜덜덜 떨 정도로 춥기까지 합니다.




차를 타고 한참을 이동하면 마우나 케아 중간쯤의 방문자 센터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도 무려 높이가 2800미터가 된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도시락을 먹고 휴식을 취합니다. 이곳에서 조금이라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마우나 케아의 높이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나중에 정상 부근에서는 고산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식사를 후딱 마치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저멀치 발아래에 구름이 깔려있네요. 일몰 직전의 시간이었는데 위 사진에서 해가 오른쪽에 있는 것을 봤을때 정면이 남쪽이 됩니다. 그 말은 즉, 맞은 편에 보이는 저 높은 산은 바로 마우나 로아(Mauna Loa)라는 것이지요. 마우나 로아와 마우나 케아는 높이가 불과 35미터 밖에 차이나지 않습니다.




차량에 탑승하고 좀 더 높은 곳으로 이동합니다. 햇빛에 반사된 마우나 케아의 빛깔이 오묘합니다. 다른 별에 와있는 느낌입니다.




멀찌감치 천문대가 나란히 보입니다. 마우나 케아는 엄청 높은데다가 공기가 오염되지 않아 천문대가 위치하기에는 최적이라고 하네요. 망원경으로 관측했을때 지구 어느 곳보다도 별의 모습이 가장 또렷하게 보인다고 합니다.




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곳에서 연구하는 연구원들은 상당히 노고가 많다고 합니다. 잘 생각해보니 낮에는 천문관측이 어렵지 않을까요? 낮밤은 반대로 보내게 되거나, 이 높은 곳에서 한 두달을 연속으로 지내기도 한다고 하네요. 게다가 이 위치부터는 공기도 희박한데다가 매우 춥습니다.




관측소 옆에서 일몰을 바라봅니다. 드디어 해가 구름에 탁 걸쳤네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일몰을 보러 왔습니다. 사진으로는 파악이 안되지만 저기 저 사람들 모두 추위에 덜덜덜 떨고 있는 것입니다. 정상 부근은 정말 춥습니다. 게다가 고산증 증세가 나타나곤 하는데, 생각보다 무섭더군요.


평소 운동으로 단련된 몸이라 제 자신에 대한 고산증은 전혀 걱정 안하고, 오히려 평소 저혈압의 와이프를 걱정했는데 일몰 볼 때 쯤 저한테 고산증 증세가 몰려왔습니다. 입술이 퍼렇게 되고, 심박이 빨라지면서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운데, 가끔 TV에서 다큐로만 접한 증세를 제가 접하니 어쩔 줄을 모르겠더군요. 최선의 방법은 수분 보충하면서 산소가 많은 곳으로 가는 것이 최고입니다.




별관측은 일몰을 봤던 곳에서 약간 내려와서 이루어 집니다. 이곳에 왔더니 고산증은 사라지더군요. Mauna Kea Summit Adventure의 별관측 진행은 일품이었습니다. 레이저 포인터를 하늘에 쏴서 별자리와 다양한 별을 설명해주는데 장관이더군요.


이 날 별관측이 정말 안타까운 것은, 바로 이때가 보름이었다는 것입니다. 보름달이 정말 엄청난 크기로 떠 있어서 기대했던 것만큼 별들의 장관을 못봤습니다. 무엇보다도 눈으로 보는 것은 그나마 나은데, 사진을 건지기가 어렵더군요. 달이 원망스러웠으나, 마지막에 달 표면을 망원경으로 확대해서 봤을 때 아름다움에 감탄해 용서하게 되었습니다.




투어를 마치고 한밤이 되어서 숙소 부근으로 돌아왔습니다. 손에 들고 있는 물병이 마우나 케아 정상에서 마셨던 물병인데, 기압 차이 때문에 짜부라져 있는 모습입니다. 이것을 보고 제법 웃었네요. 평소의 일상이라면 경험하기 힘든 재미있는 투어였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