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레오의 여행 일상 이야기
할레아칼라 일출, 일몰 보러가기 - Haleakala National Park 본문
할레아칼라 일출을 보러 가는 경우 호텔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새벽 2~3시에는 나서야 합니다. 일출 시간은 계절마다 차이가 있는데, 정확한 일출 시간은 다음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www.nps.gov/hale/planyourvisit/sunrise-and-sunset.htm
겨울에는 6시30분은 넘어야 해가 뜨지만 여름에는 5시30분 조금 넘어 일출이 시작됩니다. 미리미리 여유를 두고 호텔에서 출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호텔에서 출발할 때 제법 따뜻한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할레아칼라 정상부근은 높이가 높다보니 상당히 춥습니다. Visit Center 안에서 몸을 녹일 수는 있지만 그것가지고는 역부족입니다. 10~20분 이상은 밖에 있어서 하니 약간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할레아칼라로 가는 길은 크게 어렵지는 않지만 초행길이고 야간운전이므로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잘 찾아가기 위해서는 네비게이션이 필수입니다. 네비게이션에서 정확한 위치가 잘 검색이 안 될 수도 있는데 "Haleakala National Park Visitor Center"라고 검색하면 됩니다.
할레아칼라를 가다보면 산 중간에서 공원 입장료를 받는 부분이 나타나고, 거기서 30분 이상을 더 가야 비지트 센터가 나옵니다. 네비게이션이 목적지를 공원 입장료 부분까지만 찍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공원 입구 부근에 차를 잠시 멈추고 열심히 검색을 하여 비지트 센터, 정상 부근을 설정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공원 입장료 받는 부분 이후에도 커브들이 계속 나오고 헤어핀 커브도 많은데, 시야 확보가 잘 되지 않습니다. 그마나 네비게이션이 있으면 조금 운전이 수월할 수 있습니다.
운전은 크게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미시령 옛길을 야간에 다녀본 적은 없지만 그와 비슷할 것 같습니다. 다만 오래 걸린다는 점과, 전혀 빛이 없다는 것이 차이입니다.
일단 앞에 가는 차량이 있을 경우 열심히 잘 따라가면 쉽습니다. 하지만 앞에 가는 차량이 없으면 잘 헤쳐나가야 하는데 일출 보러 가는 시간대에 내려오는 차량이 없으므로 상향등을 껐다 켜다 하든가, 계속 유지하여 시야 확보를 하면서 운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추월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뒤차가 신경 쓰일 수 밖에 없는데 스트레스 받지 말고 본인 페이스대로 운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할레아칼라의 환상적인 일출을 기대하고 가지만, 상황이 안받쳐줄 수도 있습니다. 저희 여행의 경우도 올라갔을때는 맑았는데 해뜨기 직전이 되니 이슬비가 몰아쳤습니다. 정말 날씨가 초 단위로 변하는데 오히려 일출보다도 신기했습니다. 구름과 안개, 비가 순식간에 생겼다가 사라지곤 합니다. 이렇게 날씨가 순식간에 변하기 때문에 사진촬영에 목적이 있다면 카메라에 비가 들이치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사진촬영을 위해서는 삼각대가 있는 것이 좋습니다.
할레아칼라 일출을 편하게 즐기시고 싶으면 각 호텔 등에서 운영하는 일출 투어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투어 중에는 따뜻한 옷까지 챙겨주는 곳도 있어 말그대로 몸만 가면 됩니다.
내려올 때는 날이 밝으므로 운전하기가 좀 더 수월하지만 역시 날씨가 순식간에 변하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비가 몰아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조금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맑아지기도 합니다. 할레아칼라가 높다보니 구름이 오히려 산 아래에 깔려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는 자전거 투어를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운전을 조심해야합니다. 자전거 투어는 보통 "다수의 자전거 운전자 + 후방 지원 차량"으로 구성되는데, 후방 지원 차량을 함부로 추월하려다가는 큰 일 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내려가는 길에는 또 하나의 방해물이 있는데 바로 아름다운 경치입니다. 경치에 한눈이 팔려 운전에 집중이 흐트러지면 위험합니다. 길을 가다보면 잠깐씩 차를 댈 수 있는 곳들이 있는데 이 중 전망이 좋은 곳이 많습니다. 차라리 잠시 멈춰 사진도 찍고 경치를 감상하다 가는 것이 좋습니다.
차를 잠시 대고 먼 곳을 바라보니, 비구름 끝에 무지개가 걸려있습니다.
마우이 여행을 하면서 머스탱을 이용해봤는데, 이것보다는 카마로가 운전하기 더 재밌었습니다.
할레아칼라 일출 대신 일몰을 보러 가는 것도 가능한데, 제 생각에는 올라갈 때는 날이 밝아서 운전이 수월할 지 몰라도 내려올 때는 일몰 후에 내려와야 해서 운전이 더 어려울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할레아칼라 일출 후 내려오는 길에 많은 관광객들이 쿠라 로지 - Kula Lodge & Restaurant를 들립니다. 할레아칼라 인근에는 먹을 곳이 없는데, 이곳도 거리가 제법됩니다. 일출을 보고 내려올 때 아예 목적지를 여기로 정하면 편합니다.
미국식, 하와이식 아침식사를 할 수 있으며 맛은 비교적 괜찮습니다.
이곳에서 오믈렛과 하와이 대표음식 로코모코를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오믈렛과 토스트도 훌륭하고 무엇보다도 커피가 맛있습니다.
로코모코라고 하는 하와이음식인데 별로 대단할 건 없습니다. 흰 쌀밥에 햄버그, 계란후라이를 얹고 그레이비 소스를 두른 것인데 의외로 맛이 좋습니다. 이 요리에 반해서 한국으로 돌아온 뒤 몇번 요리해먹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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