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레오의 여행 일상 이야기
시즈오카 이즈 아마기 온천마을 료칸 키다치소 - 木太刀荘 본문
2018년11월 기준, 아래 글의 료칸 키다치소는 영업종료 하였으며, 라이브맥스 리조트로 영업중입니다. 리모델링을 하여 이전 키다치소보다 시설면에서 좋아진 것 같습니다.
라이브맥스 리조트 아마기 유가시마 - リブマックスリゾート天城湯ヶ島
시즈오카현의 이즈반도는 동부에 위치해있습니다. 이즈반도는 온천으로 유명한데, 아타미, 이토, 히가시이즈, 카와즈, 시모다, 미나미이즈 등의 도시가 있습니다. 또한 슈젠지 지역이라는 곳도 온천으로 유명합니다. 동부해안에 아름다운 해수욕장도 많다고 하며, 전체적으로 지역이 산으로 둘러싸여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합니다.
이즈반도 곳곳을 둘러보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즈반도만 놓고 보면 대략 우리나라 제주도 크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보다는 렌트카를 이용해야 편하게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은 짧은 일정으로 가볍게 다녀오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2박3일의 여정 중 둘째날 숙소를 간단한 료칸에 머물고자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이즈반도 내륙 깊숙히의 작은 마을까지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슈젠지 지역에서 남쪽으로 더 내려가 유가시마(湯ケ島) 라는 곳 입니다.
이 근방 온천을 아마기 온천(天城温泉)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온천 마을을 다 둘러보기 보다는 키다치소(木太刀荘)라는 저렴한 료칸을 방문하였습니다. 1인 1만엔, 2인 2만엔으로 석식, 조식까지 포함하여 예약을 하였습니다. 나름대로 괜찮은 가격이라고 생각하고 방문 전부터 기대를 하였습니다.
다만 문제는 키다치소 료칸의 위치가 현지인이라 하더라도 렌트카 네비의 도움없이는 찾아오기가 힘든 위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큰 문제 없이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료칸은 갖출 것은 다 갖춘 실속형 료칸이라고 생각합니다. 욕탕이 화려한 것과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오래된 옛날 동네 목욕탕 같은 느낌이지만, 아담한 노천탕도 갖추고 있으며 사용에 불편함은 없습니다. 식사도 가격대비 적당하고 조식 뷔페도 만족스러웠습니다. 키다치소의 강점은 온천의 특이한 위치와 풍경입니다. 계곡 옆 절벽을 따라 건물을 지어, 객실 창문을 통해 시원한 계곡 물소리를 들을 수가 있습니다.
이런 시골길을 운전해갑니다. 토요일 저녁이 되어가서 그런지 좁은 길에도 차량 통행량이 꽤 되었습니다.
료칸에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후다닥 저녁식사부터 하러 갔습니다. 저녁 메뉴는 사전에 돼지고기 구이로 결정하고 갔습니다.
요렇게 고기를 구워먹습니다.
저녁 식사 차림표입니다. 아기자기하게 다양한 음식들이 준비됩니다. 물론 가격대가 저렴한 만큼 엄청난 수준의 가이세키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웬만한 료칸보다는 훌륭했습니다.
저녁 식사 후, 뜨뜻한 온천욕을 한 뒤 바로 골아 떨어져 잠이듭니다. 시원한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잠을 자는데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이곳저곳 사진을 찍어봅니다. 전형적인 일본 다다미 방입니다.
객실 창문을 열면 이렇게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살짝 고개를 내밀어 계곡을 드려다 보면 이런 경치가 보입니다. 보기만 해도 상쾌합니다. 욕탕의 노천탕을 이용하면 계곡을 보면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객실 복도의 모습입니다. 다소 년식이 되어보입니다.
일본의 대부분의 온천이 그러하듯이 이곳도 시간에 때라 남, 녀 온천을 번갈아 가며 이용합니다.
"女", 현재 이곳은 여탕입니다. 남자분들은 들어가시면 큰일납니다.
간단한 영어 안내도 료칸 곳곳에 적혀 있으며, 카운터 직원분께서도 어느 정도 영어회화가 가능했습니다.
한쪽 구석에는 이런 음료 자판기가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떠먹는 아이스크림 자판기와 맥주 자판기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규모가 작은 료칸이다보니 따로 먹거리를 파는 매점을 운영하지는 않습니다. (기념품을 파는 코너는 있습니다.)
온천 휴게실입니다. 간단한 안마의자와 읽을 책들, 그리고 탁구대가 있습니다.
키다치소의 아침 뷔페입니다. 석식은 메뉴를 정할 수 있지만, 아침 뷔페는 모두 동일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여태껏 다녀봤던 일본 호텔, 료칸들 조식 중에서 제일 입맛에 맛았습니다. 주관적인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이곳은 로비가 5층입니다. 계곡 옆 절벽에 건물을 지어, 객실이 4, 3, 2, 1층이 됩니다.
로비 내부는 이런 모습입니다. 노약자 및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키다치소 료칸의 입구 모습입니다.
건물 오른쪽으로 살짝 돌아 고개를 내밀어 보니, 건물의 구조가 어렴풋이 보입니다.
료칸 밖을 잠깐 나와 길을 따라 걸어봅니다. 이곳에서 마을까지는 꽤 걸어야 되서 주변만 산책하였습니다. 이곳 온천마을에 대한 안내가 적혀있습니다. 시간 여유가 된다면 이곳저곳 둘러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료칸 옆길을 걷다보니 계곡 쪽으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계곡 안으로는 들어가서는 안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만, 경치는 즐길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계곡 가까이로 가니 이런 광경이 펼쳐집니다. 온통 푸르른 녹색입니다.
계곡 윗편에는 콸콸 거센 물줄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객실에서도 물소리가 크게 들렸는데 가까이서 보니 어마어마 했습니다.
이제 키다치소 료칸을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쉬움의 몸부림입니다.
이렇게 료칸을 나서고, 공항까지 돌아가는 도중 두 곳의 관광명소를 더 들려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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