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레오의 여행 일상 이야기
교토 라쿠자 게스트하우스, 기요미즈데라 본문
벌써 2년 전이네요. 2011년 가을에 처음으로 일본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도쿄? 오사카?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기간도 7일 정도로 넉넉히 시간이 되어 간사이 지방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오사카보다도 교토가 마음에 들어, 첫날부터 교토에 숙소를 잡고 여정을 시작하였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게스트 하우스를 알아보면서, 라쿠자(Rakuza)가 저희에게 적합하다고 생각되어 일찌감치 몇달 전에 예약을 해놓았습니다.
간사이 공항에 도착 한 뒤, JR 웨스트 간사이 에이리어 패스를 구입하여 교토로 가는 하루카 특급 열차에 탑승~! 그리고 교토역에서 다시 버스 패스를 끊어 기온부근으로 이동하여 드디어 라쿠자에 도착!!
게스트 하우스 라쿠자
http://rakuza.gh-project.com/e/home.html
저희가 머문 라쿠자의 1층의 더블룸 객실입니다.
더블룸 객실 넓이는 제법 됩니다.
라쿠자 1층 복도 옆에는 조그마한 정원이 있습니다. 게스트하우스는 호텔에 비해 다소 불편한 점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화장실, 샤워실을 공용으로 써야한 다는 것이죠. 또 도미토리 룸을 이용하거나 할 경우, 혹시라도 모를 물품분실(도난)이 신경쓰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교토에는 일본의 옛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많아 호텔에 머물 경우에는 느껴볼 수 없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라쿠자(Rakuza)의 경우, 대부분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오래된 목조건물이다 보니, 만약 겨울에 오게 된다면 좀 추울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 숙소에 짐을 풀어놓고, 기요미즈데라를 향해 나섭니다. 기온 거리 끝 아샤카 진자 앞에서 버스를 이용하여 고죠자카 쪽에서 하차 후, 기요미즈데라를 향해 걸어갑니다. 기요미즈데라를 구경하고 [산넨자카 - 니넨자카 - 네네노미치 - 아샤카진자 - 기온거리]의 순서로 도보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고죠자카, 기요미즈데라를 가는 길의 모습입니다. 길을 걷는데, 기분 좋은 향이 계속 나더군요. 잘 생각해보니 간사이 공항 내려서 이동할 때부터 어떤 향기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중국을 가봤을 때는 향신료 냄새같은 것이 계속났는데, 일본의 향기는 너무나도 기분이 좋더군요.
이 향이 너무너무 좋아 한참을 찾아 알아내었는데요, 금목서(金木犀) 향이더군요. 가을에 꽃이 피는데 그윽한 향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은은한 향기가 교토의 정취와 너무 잘 어우러집니다.
길 끝까지 걸어오니, 기요미즈데라 입구가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소원을 이렇게 나무판에 적는다고 하네요. '에마'라고 하나봅니다.
기요미즈데라의 전경입니다.
아래 쪽으로 내려가면 '오토와 폭포'를 볼 수 있습니다.
작은 물줄기가 세갈래로 갈라지는데,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물을 마시고 있습니다. 각 세 갈래의 물줄기는 장수, 학업, 사랑을 기원한다고 하네요.
슬슬 해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저 멀리 교토 시내가 보입니다.
본격적으로 어두워지기 전에 기온쪽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산넨자카 - 니넨자카 - 네네노미치 길의 모습입니다.
이제 기요미즈데라를 내려와 기온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6시가 넘다보니, 벌써 가게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아샤카 진자의 등불
아샤카 진자와 밤하늘
일본 교토의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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