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탈로포포 폭포, 이나라한 자연풀 - Talofofo Falls, Inarajan Natural Pool

괌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만, 괌은 둘러볼 곳이 많은 곳은 아닙니다. 볼거리라고 한다면 섬 곳곳에 있는 자연경관과 중심가의 쇼핑센터가 전부입니다.

투몬 비치를 비롯한 몇몇 해변이 있으며, 전망대, 폭포 등의 볼거리가 있습니다. 간단한 투어 상품을 이용해서 주요 명소를 둘러보는 방법이 있으며, 차량을 하루나 이틀 정도 렌트를 해서 둘러봐도 됩니다.

제 경우, 차량을 하루 빌려 괌 한 바퀴를 둘러보았습니다. 조망 장소 몇 군데를 찾아가보고, 탈로포포 폭포와 이나라한 자연풀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우선 탈로포포 폭포를 말씀드리자면, 방문하시는 것은 크게 추천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약간의 입장료를 내고 공원을 들어가 작은 로프웨이를 타면 폭포 앞쪽까지 갈 수 있습니다. 폭포 자체는 아름답고 신기한 면이 있지만, 공원의 시설이 너무 노후 되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곳은 유난히 더 덥고 습한 것 같으며, 정말 작은 로프웨이 안은 너무나도 찜통이었습니다.

괌 안내 책자를 통해 한 번 가본 것이지만, 나중에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다시 괌을 찾는다면 아마도 다시 방문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나라한 자연풀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안내 책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자연적으로 조성된 풀장” 이라고 합니다. 해변의 특이한 바위, 지형구조로 인해 외부 파도에 영향을 적게 받으며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자연풀장입니다.

웅장하거나 엄청 아름다운 것과는 거리가 있는 편이지만, 여유 있게 둘러보고 놀다 가기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몇몇 가족이 소풍을 나와 간식과 함께 물놀이를 하는데, 맑은 하늘과 밝게 뛰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져 푸근한 풍경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이곳을 방문할 때 그냥 둘러보기만 할 요량으로 물놀이 준비를 전혀 안 했었는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다음 번에 괌을 가게 된다면 저도 이곳으로 살짝 소풍을 다녀올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