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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바이크 자전거 용품 관련 시행착오 후기

하루레오 2013. 11. 12. 19:39

로드바이크를 처음 장만하고 타다보면, 이것저것 자전거용품이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또한 복장도 기능면에서 외관면에서 신경쓰이게 됩니다. 어느 정도는 직접 시행착오를 겪을 수 밖에 없긴 합니다.

 

1. 싸이클 의류

우선 복장에 대한 부분은 아무래도 도싸 스냅님의 글을 참고하시는 것이 최고입니다.

 

싸이클 복 어떻게 입을 것인가? 도싸 - 스냅님

http://corearoadbike.com/board/board.php?t_id=Menu01Top4&no=3547&category=

 

여기에 개인적인 경험을 덧붙인다면, 바로 "빕숏" 입니다. 레슬링 복 처럼 생긴 참으로 입기도 보기도 민망하게 생긴 쫄쫄이 반바지입니다.

 

빕숏

로드 입문자들 중 상당 수는 이 옷만은 안입으리라! 라고 결심하시는 분 많습니다. 쫄쫄이 패드바지도 큰 용기내서 입는 것인데, 하물며 위와 같은 모양의 옷은 처음에는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저도 단언컨데, 결국 싸이클 계속 타시면 빕숏으로 가게 되어있습니다. ^^ 착용감과 기능성, 편안함 등등 허리까지 오는 바지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이놈의 가격이 좀 나가는 편인데, 국내 브랜드 상품의 경우는 제법 괜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물론, 몇몇 수입브랜드의 소재가 가격 값을 할 정도로 좋은 면도 있으니 고민을 해볼 필요는 있습니다. 정말 닳도록 쓰게 됩니다. 가장 활용 비중이 큰 아이템!

 

가벼운 방풍복(바람막이)

더위를 많이 타는 분은 크게 필요는 없습니다만, 봄/가을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라이딩을 시작할 경우에는 도움이 됩니다. 아무래도 싸이클 전용 바람막이가 안 쓸때는 둘둘 말아서 등에 넣기가 편합니다. 라이딩을 격하게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하나쯤 있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조금만 페달을 돌리면 몸에 열이 쉽게 나서, 자전거 타면서 바람막이를 1년에 10번 정도 밖에 안 쓰는 것 같습니다.

 

겨울용 방풍복

가벼운 바람막이와는 다르게 좀 소재가 두껍게 된 것이 있습니다. 벗어서 둘둘 말 수 있는 것이 아닌 자켓 형태입니다. 기본적으로 추운날 탈 때 필요한데(대략 5도 내외 정도), 11월부터 12월 얼음 얼때까지 자전거를 꼭 타겠다는 의지가 아니면 그냥 시즌 오프 하시고, 구입도 안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월 초에 아침, 새벽 라이딩이나 자출을 할 때 유용하긴 합니다.


싸이클 의류와 관련하여 한가지 중요한 점은, 만약 라이딩 중 낙차를 하게 될 경우 싸이클복은 대부분 크게 파손되어 다시 사용하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어느 정도는 소모품의 성격이니 지나친 투자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2. 펌프

 

1) 거치용 스탠드 펌프

처음에는 이게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로드바이크 타다가 한두번 펑크로 고생해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집에서 출발하기전에 적정기압을 체크해서 바람을 점검해주면 확실히 펑크 위험이 감소합니다. 압력 게이지 표시되는 것, 120psi는 표시되는 것으로 하나 장만하시면 매번 라이딩이 즐겁습니다.

 

2) 휴대용 펌프

이놈이 계륵입니다. 일단 일반 자전거에서 휴대용 펌프는 비상시 유용합니다. 하지만 로드바이크에서는...웬만한 휴대용 펌프로는 로드바이크 타이어의 적정압력인 110psi를 채우기가 불가능하거나 너무 힘이 듭니다. 손바닥만한 휴대용 펌프로 110 채우려면 제대로 팔운동, 전신운동 하게 됩니다. 능숙한 사람도 몇분 안에 채우는 것은 불가능입니다. 하지만 폭탄(CO2) 사용 후 바람이 꽉 차지 않았을 때 보조로 필요한 경우가 있어 참 애매한 용품입니다. 차라리 CO2를 2~3개 휴대하는 편이 나을 수 있습니다.

 

3) CO2 (폭탄)

펑크에는 이놈이 진리입니다. 물론 CO2 카트리지 하나 당 가격이 2천원 가량 하기 때문에 펑크가 연속으로 나는 사태가 발생하면 골치 아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속하고 쉽게 펑크를 해결 할 수 있기 때문에 중복 투자 하는 것 없이 웬만하면 CO2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3. 라이트(전조등, 후미등), 속도계, GPS, 기타

 

1) 후미등

우선 후미등 부터 언급드리면, 후미등은 로드바이크 주행 중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용품입니다. 크게 투자할 것은 없지만, 가시성이 탁월한 놈으로 장만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전조등

일반 전조등과 아주 밝은 것들(대개 충전식)로 구분되는데, 야간 라이딩을 즐겨하거나 야간을 포함한 장거리 투어용이 아니면 일반 전조등으로도 무난합니다. 라이딩 스타일에 따라 다르지만 큰 투자는 필요 없습니다. 게다가 로드 라이딩은 주간에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3) 속도계 및 GPS

속도계는 있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다운힐에서 과속을 방지하기 위해 도움이 됩니다. 케이던스 측정 기능이 있으면 더 좋긴하지만, 없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GPS기능도 마찬가지로 옵션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4) 체인오일

건식, 습식 등 마음에 드는 것으로 하나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건식이 먼지가 적게 끼어서 선호합니다만, 매번 라이딩마다 뿌려줘야 하는 점이 조금 번거로울 수도 있습니다. 또한 건식은 투어 같은 장거리 라이딩 시에는 도중에 다시 뿌려줘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제 경우 장거리 라이딩 때는 습식을 이용합니다.

 

 

4. 클릿 페달

확실히 클릿 페달을 사용하는 것이 라이딩에 있어 좋은 점이 많습니다만, 로드를 처음 접하는 시점에서 급하게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평페달로도 장거리 라이딩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자전거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클릿을 갈 경우 속칭 자빠링에 의한 부상을 조심해야 합니다.

 

처음 클릿을 쓸 경우에는 동네 공터에서 꾸준한 탈착 연습이 필수입니다. 또한 평페달로는 동네 골목길이나 인도 위를 휘휘 다닐 수 있지만, 클릿으로는 간혹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앞에 가던 사람이 휙 방향을 꺾거나 할 경우, 클릿을 빼지 못해 위험할 수도 있으니 이런 부분은 익숙해져도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로드라이딩을 오래 하다보면, 결국 클릿으로 가게 됩니다. 잘 피팅이 되었을 때 클릿으로 페달링을 하는 느낌은 평페달과는 비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5. 안장

저는 다행히 철궁뎅이라 순정 안장이나 아무 안장으로도 지장이 없지만, 안장이 안맞는 분은 이것때문에 큰 고생을 하게 됩니다. 안장은 라이딩을 해보기 전에는 이것이 나한테 맞는지 알 방법이 없기 때문에 구입하기도 애매합니다. 주변에 라이딩을 같이 하시는 분이나 단골샵에 안장 시승을 부탁드려보거나, 가급적 남들이 실패한 중고 안장으로 시작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6. 고글

처음에는 저렴한 고글을 사서 잘 쓰고 있었습니다. 고글은 아무 것이나 써도 무방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보통 때 고글은 저가형, 고급형 간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면 언제 차이가 나느냐?

 

바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입니다.

 

고급형 고글 중에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고글이 바로 튀어나가도록 설계된 것이 있습니다. 이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전거 사고가 나면 몸이 쓰러지면서 머리가 바닥에 부딪히게 되는데, 보통의 싸이클 헬맷은 안면 부위를 충격으로부터 보호하지 못합니다. 특히 얼굴 옆면쪽이 바닥에 닿을 수가 있는데 이 때 고글이 착용된 채로 바닥에 부딪히면, 고글 테 부분에 압력이 집중되면서 광대뼈, 눈 주위에 골절이 생길 위험이 증가합니다.

 

고글의 테 부분의 소재라든가, 사고 충격에 대한 보호 기능이 있는 고글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7. 로라(트레이너)

로라까지 구매를 생각하시는 분이면 이미 라이딩에 푹 빠지신 것입니다. 하지만 로라를 구입하기 전에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로라(고정로라)는 상당히 재미 없습니다. 로라 위에서는 시간이 정지합니다.

 

로라 위에서 1시간 채우는 것 정말 쉽지 않습니다. 물론 로라를 계속 타주면 확실히 체력이나 페달링 향상은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로라를 구입하고 10번도 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로라를 구입해서 열심히 훈련하시겠다는 분께서는 유체형(플루이드) 방식으로 장만하시길 바랍니다. 마그네틱 방식은 소음이 많아서 실내에서 돌리기에는 소음문제가 있습니다. 소음 면에서는 플루이드 방식이 압도적 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마그네틱을 사서 이용했다가 소음때문에 중고로 넘기고 다시 구매했습니다. 마그네틱 방식은 제품에 따라서는 고속주행 시 비행기 이륙 소리를 들으실 수도 있습니다.

 

 

잠깐 시간을 내서, 로드바이크 라이딩 관련 용품에 대한 간략 후기를 적어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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