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레오의 여행 일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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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후 폴리네시안 컬쳐센터 - Polynesian Cultural Center

하루레오 2015. 3. 23. 23:22

 

빅아일랜드를 둘러본 후 오아후로 넘어와서 첫 일정은 폴리네시안 컬쳐센터에서 공연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폴리네시안 컬쳐센터는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데 단체 관광객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개별로 갈 경우에 사전 예약을 해서 티켓을 구매할 수가 있는데요. 한국어로 된 홈페이지도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하지 않고 국내 여행사에서 예약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한글) http://www.polynesia.co.kr/

(영문) http://www.polynesia.com/

 

폴리네시안 컬쳐센터의 프로그램은 크게 세가지입니다. 우선 Village experience (Day experience) 라고 해서 폴리네시아 섬들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 민속촌과 같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폴리네시아라는 것은 남태평양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섬들의 집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 중 대표적인 7개 섬의 문화를 체험 형태로 즐길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Dining & Luau 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저녁 뷔페 식사 코너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Alii Luau buffet와 Prime dining buffet, Island buffet 이렇게 세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음식의 구성에 차이가 있고 그에 따른 가격 차이가 있습니다. Alli Luau buffet의 경우 식사를 하면서 Luau, 루아우 쇼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하와이에는 Luau라고 해서 식사를 하며 전통춤을 즐기는 연회, 만찬이 있는데 이런 Luau는 꼭 폴리네시안 컬쳐센터가 아니더라도 상당수의 호텔에서 자체적으로 Luau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번째로 어찌보면 폴리네시안 컬쳐센터에서 제일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Evening show가 있습니다. 매일 저녁마다 HA, Breath of life 라는 타이틀의 공연이 펼쳐지는데 제법 스케일이 있는 공연입니다. 인터넷이나 TV등에서 소위 '하와이 불쇼'라고 것이 중간에 등장해 관객들이 열광하는데요. 긴 막대기 양끝에 불을 붙인채로 정신없이 돌리면서 춤을 추는 모습이 아찔합니다.

 

저희는 솔직히 Village experience에는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Evening show에 관심이 많아서 그것만 보고자 폴리네시안 컬쳐센터를 방문하려고 했습니다. 사전예약은 위의 한글페이지나 영문페이지에서 둘 다 가능한데, 한글페이지 예약창을 보면 패키지로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무엇으로 할까 하다가 Luau 저녁 뷔페가 포함된 것으로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한글예약페이지가 당시에 정상적으로 작동이 안되서 영문페이지에서 예약을 하였습니다. 영문페이지에서는 10일 이상 사전에 예약할 경우 10% 요금 할인을 제공하더군요.

 

 

 

Alii Luau 저녁 뷔페를 먹기 위해 입장을 했는데, 장소가 어마어마하게 넓습니다. 당연히 사람도 엄청나게 많구요. 이런 상황에서 정상적인 뷔페 식사가 가능할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다들 별 무리 없이 식사가 가능했습니다.

 

 

 

메뉴는 아주 다양한 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음식은 제 입맛에 맞아서 괜찮았습니다. 후식도 제법 괜찮았구요. Luau 식사와 공연을 합쳐서 $85 정도였는데, 커스텀 예약으로 공연만 볼 경우에 $49.95 인 것을 감안해보면, Luau 뷔페가 $40 정도인셈입니다. 저렴하다고 볼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식사를 하고 있으면 중앙의 큰 무대에서 사회자의 유쾌한 멘트와 함께 전통춤 공연이 진행됩니다. 젊은 남녀가 번갈아가며 함께 춤을 선보이고 어린 여자아이와 남자아이가 나와 귀여운 춤을 추며 실력을 뽑냅니다.

 

 

 

Luau 공연은 식사 내내 제법 길게 이어졌습니다. 그동안 테이블별로 순서를 정해 뷔페 코너에 가서 음식을 담아올 수 있었습니다. 제법 질서있게 통제가 잘되 식사에 별로 불편함은 못느꼈네요.

 

 

 

Luau 뷔페가 끝나고 Evening show HA, Breath of life를 보러 공연장으로 이동을 합니다. 공연장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가 없게 되어 있어 몰래 찍을까 하다가 그냥 공연을 감상하기로 했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정말 괜찮은 공연이었습니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공유를 해드릴 수 없어서 아쉽네요. 공연이 마음에 들어서 나오는 길에 책자와 DVD 기념품을 저도 모르게 구입하였네요.

 

폴리네시안 컬쳐센터는 여행계획에 포함 시킬 때 조금 고민했었습니다. 여기저기 물어보니 너무 상업적인 곳이다 라는 평이 많았거든요. 제가 가서 식사와 공연을 하고 느낀 점은, 장삿속이 있긴 하다는 것입니다. 장사를 잘한다고 봐야하려나요. 아차 하면 돈을 술술 쓰게 해놨습니다. 그리고 몰몬교 재단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보니 조금 종교적인 색채가 느껴서 거부감이 들 수도 있습니다. Luau 뷔페 시작할 때 다같이 기도를 권유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사람에 따라서는 거슬릴 수 있겠더군요. 저녁 공연에서는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오하우 여행에서 폴리네시안 컬쳐센터를 계획하신다면 이런 부분은 조금 고민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비용이 저렴한 편은 아니고, 우리나라 놀이공원처럼 장삿속이 좀 있다는 점과 종교적인 부분이 강요까지는 아니지만 조금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거기에 한가지 추가하자면, 폴리네시안 컬쳐센터는 위치가 조금 오아후에서 애매합니다. 보통 숙소로 많이 머무는 와이키키와 위치가 상당히 떨어져 있습니다. 렌트카로 운전해서 가면 1시간은 걸리는 위치입니다. 만약 저녁 공연을 보게 되면 돌아올 때 야간운전을 해야하는데 하와이에서 야간운전은 조금 낯설고 피로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이 조금 걱정되신다면 폴리네시안 컬쳐센터에서 운영하는 버스를 이용하시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픽업 버스는 패키지 예약하실 때 종류, 위치, 시간을 고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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