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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츠탈 랭겐펠트 아쿠아돔 온천,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온천, 수영장 이용 시 주의사항 - Otztal Langenfeld Aqua Dome Thermal spa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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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츠탈 랭겐펠트 아쿠아돔 온천,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온천, 수영장 이용 시 주의사항 - Otztal Langenfeld Aqua Dome Thermal spa

하루레오 2018. 11. 17. 03:32


외츠탈 랭겐펠트에는 아쿠아돔이라는 온천이 있습니다. 야외 온천이 갖춰진 곳으로 사우나시설과 호텔,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위스, 오스트리아 알프스 지역에는 제법 온천들이 있습니다. 제가 알프스의 온천을 많이 이용해 본 것은 아니지만 국내시설과 비교해봤을 때도 이곳 아쿠아돔은 상당히 현대적이고 깔끔하게 관리가 잘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유명 야외온천와 아주 큰 차이는 없습니다만, 알프스 지역에서 자연을 감상하며 야외 온천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전에 스위스 체르마트 부근 Brig의 Thermal Brigerbad 라는 곳을 이용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곳도 야외온천이 참 좋았지만, 아쿠아돔은 Brigerbad에 비해 세련되고 관리가 잘되며, 시설이 상당히 새 것 같았습니다.


자세한 안내는 아쿠아돔 공식 홈페이지와 몇몇 블로그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www.aqua-dome.at/en/

https://oh5no.blog.me/220862669727

https://blog.naver.com/hilander/220840475302

https://dongi0508.blog.me/220945129268


아쿠아돔은 버스를 이용해 갈 경우, 버스정류장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됩니다. 경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호텔 건물과 스파 건물이 나눠져 있는데, 앞에 먼저 보이는 건물은 호텔 건물이며, 뒤쪽 건물로 좀 더 들어가야 스파 건물입니다.


만약 호텔에 투숙했을 경우에는 호텔 지하를 통해 스파 건물로 이동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쿠아돔 온천은 크게 두 가지 구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온천욕을 하는 구역과 사우나를 하는 구역입니다. 그래서 요금이 온천욕만 이용하는 것과 사우나를 추가로 이용하는 것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온천욕 3시간 이용권, 온천욕 종일 이용권, 사우나 이용권 이런 식으로 구분이 됩니다.


외츠탈 프리미엄 카드, 외츠탈 카드의 경우에는 온천욕 3시간 이용권이 포함되어 있으며, 추가 이용을 원할 경우 추가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아쿠아돔 온천을 이용하는데는 약간의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하나는 독일식 사우나에 관한 것입니다. 만약 아쿠아돔의 사우나 시설을 이용하실 계획이라면 독일 사우나 문화에 대해 반드시 미리 숙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스트리아, 스위스, 독일과 일부 북유럽에서는 독일식 사우나 문화가 있습니다. 모든 시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오스트리아, 스위스 북부지방의 사우나는 독일식 사우나이며, 이를 미리 언급해놓습니다. 영어로는 nude zone 등으로 짧게 표기하기도 하며, 보통 입장에 있어 나이제한이 있습니다.


즉, 독일식 사우나에서는 사우나 공간이 남, 여로 분리되어 있지 않고 같이 이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래의 글들을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deutsche-peterpen.tistory.com/61

https://ko.wikipedia.org/wiki/%EB%8F%85%EC%9D%BC_%ED%98%BC%EC%9A%95_%EC%82%AC%EC%9A%B0%EB%82%98

https://blog.naver.com/freshgang/221366702372

https://dongi0508.blog.me/221087385931


제 경우 독일 사우나 문화를 직접 경험해본 것은 아니라 확실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글들이나 독일에 거주했던 지인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우리나라의 찜질방 같은 분위기로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족끼리 같이와서 수다 떨고 쉬다가는 문화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추가로 주의할 점은 사우나 입장 시에 반드시 수건을 지참하여, 사우나 바닥에 본인의 땀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보통 우리나라의 사우나는 각자의 땀이 바닥에 떨어지거나 의자에 묻는 것을 별로 개의치 않는데, 독일의 사우나 문화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아쿠아돔의 경우 사우나를 이용할 경우, 목욕가운과 목욕타월을 추가로 대여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제 경우, 독일 사우나에 관심이 많았지만 심적으로 좀 부담이 되어, 아쿠아돔의 사우나 이용은 하지 않고 온천만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상당히 아쉬웠지만 마음에 부담을 느껴가며 이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쉬웠던 이유는 위의 글에도 언급되어 있는 독일 사우나의 아우프구스(Aufguss) 라는 것을 경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일정 시간마다 사우나 안의 뜨거운 돌에 물을 끼얹어 증기를 만들고 그 증기에 향을 가하여 즐기는 방식입니다. 아쿠아돔의 사우나에서도 1시간 간격으로 이것을 운용합니다. 사우나별, 요일별, 시간별로 향이 다르다고 합니다.


https://www.aqua-dome.at/en/thermal-spa/sauna-area/#infusiontimetables






아쿠아돔 온천을 즐기기 위해서는 한 가지를 더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시설 입장 후 탈의실, 샤워실을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의 온천이라든가, 수영장 등의 탈의시설, 샤워시설 이용방식은 우리나라와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발로 그림을 그려봤습니다.




아쿠아돔 온천의 탈의실, 샤워실은 대략 이런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의 온천, 수영장의 탈의실, 샤워실의 구조는 위와 유사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입장 직후 남, 여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 남자는 남자탈의실에서 탈의를 한 후 샤워실로 이동하고, 여자는 여자탈의실과 샤워실을 이용합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샤워실만 남, 여가 분리되어 있으며, 나머지 사물함 공간은 성별 구분 없이 공용으로 이용합니다. 그렇다고 사물함 앞에서 나체로 활보하고 절대로 그러지는 않습니다.


사물함에서 온천, 수영장에서 입을 옷을 꺼내 탈의공간으로 이동한 후, 수영복 등의 옷을 갈아 입고 샤워실로 이동하여 샤워를 한 후, 온천으로 입장하는 방식입니다.


입장은 별로 어려울 것이 없는데, 온천 이용을 마치고 나올 때가 다소 문제입니다. 샤워를 마친 후, 탈의공간으로 이동해야하는데 이 때 나체로 이동해서는 안됩니다.


보통 현지분들은 온천을 올 때 각자 큰 목욕타월을 가져와 이때 사용합니다. 샤워를 마친 후, 큰 목욕타월로 몸을 감싼 상태로 탈의공간으로와서 다시 옷을 입습니다.


큰 타월이 없다면 별 수 없습니다. 샤워 후 다시 수영복 등을 입은 채로 탈의공간으로 오거나, 아예 샤워실을 들어갈 때 옷을 들고 가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예전에 스위스에서 처음 온천을 이용했을 때 탈의하려다가 당황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 부분을 미리 알고 이용하시면 저처럼 당황하시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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