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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 야이즈 하나자와 마을, 하나자와 노 사토 - 花沢の里 본문

일본여행/시즈오카

시즈오카 야이즈 하나자와 마을, 하나자와 노 사토 - 花沢の里

하루레오 2013. 10. 15. 18:17

하나자와 마을, 하나자와 노 사토(花沢の里) - 시즈오카 현 야이즈 시

다카구사 산(高草山)과 민칸보우 산(満観峰山)을 잇는 고개에는 아름다운 집들이 이어져 있습니다. 일본의 가장 오래된 시가집인 만요의 '야키쯔베의 소경'에도 등장하는 마을로 메이지 시대(1868년~1912년)에는 귤의 산지로 유명했습니다. 당시 귤 수확을 위해 고용했던 사람들의 숙박을 위해 농가를 개조하여 만든 것이 마을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현재까지 100년 가까이 오래된 집들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곳의 오래된 목조주택의 형태를 나가야(長屋)라고 하는데 나가야는 일본역사에서 전통적으로 도시주택의 대표적인 형태로 서민거주지역의 좁은 골목에 죽 늘어서 있습니다. 과거 일본의 중류층 이상의 상인들은 자신의 독립가옥을 갖고 있었지만 영세한 사람들은 나가야를 집주인으로 빌려 사용했다고 합니다.



하나자와 마을은 조금 찾기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구글지도에서 花沢の里 로 검색하면 아래와 같이 정확히 위치가 나오지만, 한글로 하나자와, 영어로 hanazawa라고 검색하면 지역 전체가 나옵니다. 또한 차량 네비게이션에 따라서 검색이 잘 안될 수도 있습니다. 전화번호로 네비게이션을 이용해 찾아가기도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일본 차량 네비게이션에서 히라가나로 はなざわ(hanazawa)라고 검색하면 목적지가 나타나긴 합니다. 구글지도에서 Hanazawanosatokanko Parking Lot 라고 검색하면 주차장을 안내합니다.


저의 경우 네비게이션의 히라가나 검색을 통해 찾아갔으나, 다음 방법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하나자와 마을 끝자락에는 법화사(호쯔케지, 法華寺)라는 절이 하나 있습니다. 그곳의 전화번호를 네비게이션에 검색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법화사, 法華寺(ほっけじ)

+81 54-626-0905





주차장에 차를 대고 언덕길을 쭈욱 걸러 올라가시면서 감상을 하시면 됩니다. 하나자와 마을은 하이킹 코스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주차장에 보면 다음과 같은 안내판이 있습니다.


이곳이 주차장 옆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안쪽까지도 차를 몰고 갈 수는 있으나 도로 폭도 좁고, 한대의 차량만 지나갈 수 있습니다. 위쪽에는 300엔 정도의 유료주차장이 있습니다. 이곳부터 마을 끝자락까지 20~30분 이면 올라갑니다.


작은 냇가를 따라 길이 나있고 그 왼편으로 목조주택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올라갈 때 경치를 즐기는데 정신이 팔려, 내려오면서 사진을 몇장 찍어봅니다. 오래된 가옥이 30호 정도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목조주택이라 화재의 위험이 있다보니, 마을 중간 즈음에 크게 소화방재시설이 있습니다.


몇몇 집은 관광객을 위한 숙소로 운영되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 한적하고 조용해서 발을 디딛는 소리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이렇게 오래된 주택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옛 형태 그대로 살기는 어렵고 내부를 현대식으로 보수하거나, 또는 아예 현대식으로 고쳐지은 경우도 있습니다. 


자세히 건물을 찍기가 어려웠지만 이곳도 멋있게 현대화한 집이었습니다.


몇몇 집은 이런 조경을 갖춰놓았습니다.


오래된 가옥 곳곳에는 이런식으로 토산품이나 과일, 과자, 커피 등을 자율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가판대가 있습니다.


공항 팜플렛만 가지고 우연히 덜컥 찾아가게된 하나자와 마을, 생각지도 못한 좋은 구경이었습니다. 다음번 시즈오카를 방문하게 되면 이 길을 따라 하이킹도 한번 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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